
[김나영 기자] 투기자본감시센터(이하 투감)는 LIG건설이 기업어음(CP) 판매 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구매자들이 투자금액을 회수하지 못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에 투감 공동대표, 법률소송 대리인 이대순 변호사, LIG건설 CP 피해자 모임 대표는 같은 날 14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가진 관련 기자회견에서 LIG건설과의 전면전을 예고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투감 측은 당시 피해자들이 판매처인 우리투자증권에서 “LIG그룹이 LIG건설의 CP 지급에 대해 책임진다”는 권유와, “PF 연장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 LIG손해보험이 즉각 자금지원을 한다”고 명시된 문구를 확인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CP를 구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LIG건설은 1800억원에 달하는 CP를 발행한 후 지난 3월 21일 법리적 검토도 거치지 않은 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피해가 발생하자 LIG그룹에서는 LIG건설의 일은 ‘나몰라라’하는 상태로 소위 ‘먹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LIG건설 CP 구매로 직접 피해를 입은 116명의 공동 피해자와 투기자본감시센터는 LIG그룹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에 따라 검찰에 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감은 투기자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여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가 필요한 규제를 강화하도록 촉구하며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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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ykim@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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