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李대통령에 '고비사막 프로젝트' 제안
손정의, 李대통령에 '고비사막 프로젝트' 제안
  • 강경지 기자
  • 입력 2011-06-21 09:55
  • 승인 2011.06.2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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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일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했다.

손 회장은 이날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몽골 고비 사막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인 '고비테크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손 회장은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 비전에 대해 공감한다"며 "한국과 일본, 중국이 힘을 모아 고비사막의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와 녹색기술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자"고 건의했다.

손 회장은 "이 프로젝트의 성사를 위해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 사업의 성사를 위해 일본 신재생에너지재단과 한국의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간 파트너십부터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비테크 규모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추진되고 있는 데저텍 프로젝트에 대적할 만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저텍 프로젝트는 40년동안 4000억 유로가 투자되는 큰 프로젝트로 독일과 스페인 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 확산을 위해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며 앞선 기술을 가진 일본의 전향적 태도가 중요하다"며 "동북아 에너지 협력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은 능동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에서 '녹색기술센터'설립과 '글로벌 녹색기술상' 제정을 공식 선언하는 등 녹색기술에 대한 협력에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

손 회장은 또 "원자력(발전)의 경우 지진이 많은 일본과 한국은 명백히 다르다. 한국의 원자력이 안전하게 추구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과 달리) 일본이 지진대가 많은 곳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고 태평양 연안에 원전이 있는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인도의 에너지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여 한국과 일본이 재생에너지 기술과 시장을 같이 키우면 큰 성과를 얻을 것"이라며 "한국은 태양광 분야에서 삼성과 LG가, 풍력은 현대가 치고 나가고 있는데, 한국의 성장세를 보면 세계 최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지 기자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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