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는 이날 최중경 장관 주재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에서 '2011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예측했다.
또한 올 여름 전력공급능력은 전년 대비 6.2%(463만㎾) 증가한 7897만㎾로 공급예비력은 420만㎾(예비율 5.6%) 확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 여름철 냉방수요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729만㎾를 기록해 전체 전력수요의 23.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 최근 증가세인 냉방 수요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올 여름 안정적 전력수급 일환으로 다음과 같은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전력수요가 급증해 수급안정이 필요할 경우, 규정허용 범위내에서 전압조정 및 약정체결 수용가의 자율절전 등의 부하조정 방식을 통해 공급여력 428만㎾(예비율 5% 수준)를 추가로 확보키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기품질 유지 범위내 전압 조정을 통해133만㎾를 확보하고, 사전 협약된 수요기업이 자율 절전조치하거나 한전이 약정한 수요기업의 부하를 직접 제어하는 방식으로 295만㎾ 규모의 공급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전력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현 단계에서 수요관리 억제 가능량(300만㎾) 이외에 '지정기간제(에너지 다소비 기업과 약정해 전력피크기에 여름휴가를 시행함으로써 전력수요 억제)' 등을 확대 시행해 50만㎾ 이상의 추가 부하 억제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총 6개 권역별로 대규모 전력 소비사업장의 냉방기 순차운휴 등을 추진한다. 다만 건물 실내온도 제한제 시행은 하계 전력수급 상황과 평균기온, 냉방수요 증가율 등을 고려해 실시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에너지절약 일환으로 다음달에는 한전과 에너지관리공단이 공동으로 냉방온도 준수, 냉방기 순차 운휴 등의 주요 에너지 절약정책 홍보를 위해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설명회를 개최한다.
최중경 장관은 "올 여름도 이상고온 및 경기 활성화의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 여름 전력 예비율이 5% 내외로 그리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수요 관리를 해 나간다면 충분히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올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달 27일~9월2일 기간동안 대책반을 가동한다.
지경부는 전력수급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적기에 대응조치하기 위해 에너지자원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또 한전은 비상수급대책반을 별도로 가동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설비 예비율은 2012년이후 부터 점차 안정화 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2012년 예비율은 7.3%, 예비전력 575만㎾로써 예비력이 확충되며, 건설중인 발전소가 완공되는 2014년부터 예비율이 14% 이상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박준호 기자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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