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청이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 있던 물품 중 일부를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물품들은 안산에 세워질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시설인 '4.16 생명 안전공원'으로 옮겨질 때까지 시청 안에 보관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청 본관 지하 4층 문서고에는 세월호 배 조형물과 방명록, 액자, 위패, 영정, 카드, 추모작품 등 2541건의 세월호 관련 물품이 보관돼 있다. 1기 세월호 특조위 조사 자료 역시 이곳에 있다.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 안에 있던 이 물품들은 지난해 4월 서울시청으로 옮겨졌다.
물품은 세월호 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시청으로 옮겨졌다. 당시 합동분향소 철거과정에서 작업자들이 추모를 의미하는 노란색 리본과 조화에 달려있던 리본 등 일부 장례용품들을 쓰레기통과 폐기물함 등에 버렸고 이에 가족이 반발, 서울시에 위탁 관리를 요청한 것이다.
시는 이 물품을 4.16 생명 안전공원 조성 전까지 보관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4.16 생명 안전공원' 건립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추모공원과 추모기념관, 추모비로 구성된 추모시설은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인근 부지에 건립된다. 공사는 2021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 밖에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열렸던 세월호 추모행사 관련 기록들은 5월 개관할 서울기록원에 보관될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