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로 결제부터 적립까지"…9월 '전자지갑' 시대 열린다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부터 적립까지"…9월 '전자지갑' 시대 열린다
  • 정옥주 기자
  • 입력 2011-06-14 09:37
  • 승인 2011.06.1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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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삼성·LG전자·팬택 등 NFC 단말 출시 본격화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와 할인혜택은 물론, 쿠폰 적립까지 할 수 있는 '전자지갑' 시대가 오는 9월이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이통사, 카드사, 제조사 등 30여개 업체·기관으로 구성된 '그랜드 NFC 코리아 얼라이언스'는 1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NFC 기반의 '모바일 스마트 라이프 서비스'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올 4분기부터 NFC 기반 모바일 결제 공동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NFC는 두 대의 단말기가 약 10㎝ 이내의 거리에서 데이터를 양방향으로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현재는 스마트 모바일 결제를 위한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마케팅, 광고, 티켓예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협의체는 오는 9월말부터 12월까지 20~30대 연령층이 자주 찾고 외국인의 왕래가 잦은 명동지역의 음식점, 커피 전문점, 편의점, 패스트푸드, 주유소, 패밀리 레스토랑 등 약 200여곳에 NFC 인프라(결제기 및 NFC 태그 스티커 등)를 구축할 예정이다.

모바일 결제 뿐만 아니라 스마트 터치 주문, 모바일 쿠폰 연계, 스마트 포스터, 단말과 단말간의 정보교환 및 결제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의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응용서비스에 대한 표준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 3사는 공동으로 대형 마트, 편의점, SPC 프랜차이즈, 주유소, 커피 전문점 등 7대 전략가맹점을 중심으로 기존 신용카드와 NFC 모바일 카드가 동시에 이용 가능한 복합결제기 약 5만여대를 4분기부터 연내 신규 구축키로 했다. 그외 일반 가맹점을 대상으로 약 7~10만대를 올해 중 신규 구축하고, 내년에는 30만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서울·경기지역의 버스·지하철 등에서 활용 중인 약 2만대의 결제 인프라와 전국 택시에 기 구축된 약 13만대를 포함해 약 15만대의 결제 인프라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에 발맞춰 신한·현대·KB국민·롯데·하나SK카드, BC·비자·마스터카드 등은 적극적으로 모바일 카드 발급 및 확산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도 올 하반기부터 신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NFC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같이 공급이 확대되면 연말까지 500만대 이상의 NFC폰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사실 우리나라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2000년 초부터 추진됐지만 사업자간 주도권 다툼으로 인해 표준화와 인프라 확산 미흡, 중복투자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이번에 이통사, 카드사, VAN 등 이해관계자간 그간의 불신과 갈등을 극복하고 NFC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공동의 전국 인프라망 구축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은 동반성장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채 KT 회장도 "NFC서비스야 말로 앞으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습관에 일대 혁신을 가져와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 시장도 초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면 경쟁력 확보와 해외 진출 성공가능성이 충분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IT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옥주 기자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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