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은행장-의원 회동'서 무슨 말 할까
강만수, '은행장-의원 회동'서 무슨 말 할까
  • 박영환 · 변해정 기자
  • 입력 2011-06-08 10:06
  • 승인 2011.06.08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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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뱅크'를 둘러싼 금융권 노조·정치권의 반대가 본격적인 시동을 건 가운데, 메가뱅크 전도사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8일 '은행장-정치권 회동'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월말로 잡혀 있던 이번 회동은 정치권의 재보궐선거 일정으로 한차례 연기된 끝에 메가뱅크를 둘러싼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한복판에 열리는 것이어서, 그가 여야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어떤 견해를 펼쳐놓을 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태열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정무위 소속 여야의원 10여 명은 8일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은행권 수장들과 회동한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부산저축은행, 보해저축은행을 비롯한 저축은행 사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금융권 정보기술(IT) 보안책 등에 관한 주요 현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는 특히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메가뱅크 구상에 반대해온 여야 정무위 국회의원을 상대로 강 회장이 내놓을 '설득 카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금융부문에서도 자산규모 5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은행이 필요하다며 산은 주도의 '산은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합병'의 청사진을 역설해 왔다.

자산규모 세계 50위권의 메가뱅크는 삼성전자에 필적할만한 글로벌 기업이 없는 국내 금융부문의 고질적 한계를 정면 돌파할 회심의 카드라는 것이 강 회장의 주장이다.

반면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 상당수는 초대형 은행의 등장이 한국경제의 시스템 리스크를 높일 뿐이라며 산은지주의 우리금융 인수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동은 강만수 회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등 새로 취임한 은행장들과의 상견례도 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전 시중은행장이 참석할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4월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4.27 재보선 때문에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박영환 · 변해정 기자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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