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잡스 등장 '클라우드·iOS5' 공개
애플, 잡스 등장 '클라우드·iOS5' 공개
  • 강세훈 기자
  • 입력 2011-06-07 10:20
  • 승인 2011.06.07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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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유일한 연례행사 애플개발자회의(WWDC)가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렸다.

기대를 모은 아이폰4의 후속모델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으며, 애플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와 아이폰·아이패드의 새 운영체제(OS) 'iOS5', 맥 OS인 'OS X 라이언' 등 소프트웨어 소개에 집중했다.

예고된대로 스티브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모습을 드러내 전세계 IT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터틀넥과 청바지를 입고 등장해 5000명의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 참석자는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외쳤으며, 이에 대해 잡스는 "그런 마음이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잡스는 지난 1월 세 번째 병가를 떠난 이후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3월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열린 아이패드2 공개 행사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날 잡스의 모습은 여전히 야위고 지친 상태로 보여 당분간 경영 일선 복귀에 대해 기대감도 줄어들었다.

잡스는 이날 무대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필 실러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에게 자리를 내줬고, 한 시간 후쯤 아이클라우드를 설명하기 위해 무대 다시 올랐다.

◇ 올 가을 '아이메신저' 탑재된 'iOS5' 온다

iOS5 발표에 나선 스콧 포스톨 iOS 담당 수석부사장은 iOS 4.3 대비 200개 이상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iOS5는 올 가을 부터 업데이트되며, 아이패드 전 기종과 아이폰 3GS 이상, 아이팟 3세대 이상에 적용된다.

이날 밝힌 iOS5의 10가지 주요 변화는 ▲ 아이메신저(iMessage) ▲ 알림센터(Notification Center) ▲ 락 스크린 변경 ▲ 뉴스스탠드 등장 ▲ 트위터 내장 ▲ 사파리 기능 개선 ▲ 메일 읽기 개선 ▲ 리마인더 개선 ▲ Wireless syncing ▲ 게임센터 기능 개선 등이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끈 기능은 아이메신저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카카오톡' 처럼 3G나 와이파이 환경에서 장·단문 메시지와 파일을 전송케 하는 기능으로, 향후 통신 사업자와의 마찰이 생길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iOS5에는 이메일, 메시지, 일정 등 다수의 알림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알림센터와 뉴스와 잡지를 통합한 뉴스스탠드 기능이 추가된 것도 특징이다.

아울러 트위터를 운영체제 설계단계부터 기본으로 탑재하고, 위치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기능도 추가하는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락스크린 상태에서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하고, 볼륨업 버튼을 사진 촬영 셔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센터는 사용자 프로파일 사진을 올리는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 무선 아이튠즈 '아이클라우드' 공개

아이클라우드는 스티브 잡스가 등장해 직접 소개했다. 건강이 좋지 않는 상태에서도 직접 소개할 만큼 애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인 셈이다.

잡스는 "10년 전에는 퍼스널컴퓨터(PC)가 디지털 생활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러한 인식이 무너졌다. 지금은 PC, 태블릿PC, 휴대전화 등 모든 기기들이 음악, 사진을 갖고 있고 이들 기기를 동기화하는 것이 귀찮아 졌다"며 "앞으로 디지털 생활의 허브는 클라우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기에 연결할 필요없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아이클라우드는 무선 아이튠스인 셈이다.

우선 아이클라우드는 공짜로 제공된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클라우드 서비스인 '모바일미'(연 99달러)를 무료화 시키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간의 무선을 통한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지고, 각종 음원도 한번 구매로 각 디바이스들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음악, 전자책, 앱, 데이터, 사진 등을 자동 푸쉬 기능을 통해 매일 새로 백업 되로록 한다. 중요한 자료를 잃어버릴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아울러 잡스는 아이튠스 매치(iTunes match)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연 24.99달러에 2만곡의 노래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들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 맥 OS X 새 버전 'Lion', 7월 출시

맥 OS X의 새 버전인 '라이언(Lion)'에 대한 설명은 필 쉴러 부사장이 맡았다. 라이언은 멀티 터치 제스처, 풀 스크린 애플리케이션 등의 기능이 변화됐다.

애플을 라이번 버전을 오는 7월부터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세훈 기자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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