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도 차값 인하‥FTA 가격인하 '도미노'
벤츠도 차값 인하‥FTA 가격인하 '도미노'
  • 김훈기 기자
  • 입력 2011-06-02 12:01
  • 승인 2011.06.02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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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푸조 이어 신형 C클래스 평균 70만원 인하
지난달 20일 차값을 최대 112만원 인하한 볼보코리아에 이어 국내 수입차 업계 선두인 벤츠도 한-EU FTA에 따른 가격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푸조 역시 지난달 25일 출시한 세단 508의 가격을 관세 인하분 만큼 내려 판매하고 있다.

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9일 출시 예정인 신형 C클래스의 판매 가격을 평균 70만원 인하하기로 확정했다.

구체적으로는 C200 CGI 블루이피션스가 4690만원에서 4630만원으로 60만원, C200 CGI 블루이피션스 아방가르드는 5350만원에서 5270만원으로 80만원 인하된다. C220 CDI 블루이피션스는 5430만원에서 5370만원으로 60만원, C250은 5890만원에서 5800만원으로 90만원 인하된다.

다만 C250 AMG 스포츠 패키지(6050만원)와 C63 AMG(9550만원)는 판매가 종료되어 향후 추가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형 C클래스는 4년 만에 모습을 바꾸는 페이스 리프트모델이다. 새로 개발한 신형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인 7G-TRONIC 플러스를 적용해 동력과 연비를 대폭 향상시켰다.

벤츠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내비게이션을 한국형으로 적용했고 스마트키, 졸음운전 방지장치인 어텐션 어시스트, 하이 빔과 로우 빔을 자동으로 바꿀 수 있는 어댑티브 하이빔 어시스트 등이 기본 적용됐다. 이밖에 LED 헤드램프와 알루미늄 보닛, 프런트 범퍼가 적용됐다.

실내는 컬러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디자인의 미터 패널, 조수석까지 확대된 인테리어 트림판넬, 납파레자스테어링, 앰비언트 라이트 적용, 센터콘솔의 트림판넬 확대 등으로 고급감을 높였다.

이 외에 C클래스 전차종에 HDD 카내비게이션, 텔레비전, 오디오 기능 등을 조작할 수 있는 커맨더 시스템도 구글 맵으로 설정한 위치 정보를 다운로드해 목적지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오는 7월 발효 예정인 한-EU FTA에 따라 벤츠가 가격을 인하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모델 역시 한-EU FTA 발효 시점에 맞춰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볼보에 이어 수입차 업계 1, 2위를 다투는 벤츠가 가격인하에 나섬에 따라 BMW와 아우디, 폭스바겐 등도 줄줄이 가격인하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푸조를 판매하는 한불모터스도 지난달 25일 출시한 세단 '508'의 가격을 관세인하 폭 만큼 인하했다. BMW도 7월 FTA 발효에 맞춰 관세 인하만큼 값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볼보코리아는 지난달 23일부터 모든 차종의 판매가격을 종전보다 1.35%씩 낮춰 판매하고 있다. 3890만원인 C30 D4모델은 3837만2000원으로 52만8000원, 가장 비싼 8000만원짜리 S80 T6EXE모델은 7887만3000원으로 112만원 인하됐다.

또 유럽에서 들어오는 부품 외에 관세 인하 적용 대상이 아닌 유럽 이외 지역 부품값도 2.5~3.5% 인하했다.


김훈기 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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