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이완기 기자] 서울시는 삼청공원, 관악산공원 등 주요 공원에 조성한 유아숲체험원 52개소를 오늘부터 동시 개장을 통해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아숲체험원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일률적이고 정형화된 실내 교육에서 벗어나, 날씨에 상관없이 가까운 숲(유아숲체험원)으로 나가 아이들이 숲 속의 모든 자연물을 장난감 삼아 자연 속에서 직접 체험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지는 숲체험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
유아숲체험원을 이용하는 대상은 연간 사전신청을 하여 유아숲을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유치원(정기이용기관)’과 유아숲체험원을 정기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유아를 둔 일반 가정, 즉 ‘개인’ 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올해는 서울시 내 유아숲체험원을 이용하고자 연간 사전신청을 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무려 700여 곳이나 된다. 이 기관들은 매주 정해진 시간에 인근 유아숲체험원에서 상주하는 유아숲지도사와 함께 다양한 숲체험을 할 수 있다.
유아숲을 이용하지 않는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유아들도 유아숲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사전신청이나 비용 없이 평일 또는 주말에 가까운 유아숲체험원을 방문해 부모와 아이들이 자유롭게 숲체험을 하면 된다. 하지만 평일의 경우,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어린이집·유치원생들과 겹칠 수 있어 주말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서울시 유아숲체험원은 2012년에 조성시작 이후 작년까지 총 137만여명이 이용했다. 평일기준 2015년에는 13만명(18개소), 2016년에는 23만명(28개소), 2017년에는 36만명(41개소), 2018년에는 49만명(47개소)이 이용하며 체험원의 개소수 확대와 더불어 매년 이용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관악구, 도봉구, 광진구 등에 총 10개소의 유아숲체험원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5000㎡ 이상의 중·대형 규모로 조성하는 유아숲체험원과 달리 동네뒷산이나 하천변 등을 활용해 300㎡내외로 조성하는 유아동네숲터도 올해 50개소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도한 시설물은 지양하고, 시설물을 설치하더라도 자연물을 최대한 활용해서 아이들이 상상력을 키우면서 놀 수 있는 숲을 안전하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아이들이 정형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숲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유아숲 체험시설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유아들이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숲에서 면역력은 물론, 인성 등이 쑥쑥 자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asbtv@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