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 방안 이르면 오늘 오후 발표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르면 오늘(2일) 오후 기본료 인하를 포함한 통신요금 인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방통위 관계자는 "아직 발표 여부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오늘 오후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현재 기본료 인하 등 다양한 방안을 포함해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최종 방안이 확정되면 이르면 오늘 오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하방안에는 한나라당의 요구대로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표준요금제 기준 SK텔레콤과 KT의 기본료는 1만2000원, LG유플러스는 1만1900원이다.
이밖에 ▲문자메시지 50건 무료 제공 ▲모듈형 요금제 도입 ▲청소년·노인 전용 요금제 ▲블랙리스트제도 도입 등의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월 50건의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은 기본료 인하에 따라 이번 요금인하안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달 23일 통신요금 인하안을 발표하려 했지만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알맹이가 없다"며 기본료 인하 등의 내용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서자 발표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기본료 1000원 인하안의 실효성을 두고 방통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전날인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나라당 주장대로 기본료 1000원 인하 결정을 내리면…짧은 단맛 긴 쓴맛이 명약관화"라며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 활성화, 선불카드 조기시행, 모듈형 요금제 조기 적용 등이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옥주 기자 channa224@newsis.com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