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에 연루된 은행 해외지점 외국인 직원 1명이 변호인을 통해 이번 주 중 우리나라에 들어와 조사를 받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직원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의 개요와 정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과 홍콩 금융감독원(SFC)는 지난 13일 공조수사를 합의했다.
검찰과 SFC는 화상회의에서 도이치뱅크 홍콩지점 관계자들을 직접 불러 조사하고 수사기록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의 시세조종 혐의가 인정되면 SFC가 현지 은행에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발된 도이치뱅크 홍콩지점 파생상품 차익거래팀 직원 3명은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얻는 '풋옵션'을 사전에 매수한 뒤 현물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치워 주가지수를 급락시키는 수법으로 448억여원의 시세 차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옵션쇼크' 사태란 지난해 11월11일 장 마감을 10분 남겨놓고 도이치증권 창구로 2조원이 넘는 매도주문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53포인트 급락한 사건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한국 도이치증권에 6개월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법인과 함께 파생상품 담당 상무, 도이치뱅크 홍콩지점 지수차익거래팀 직원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양길모 기자 dios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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