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찾아가는 '사업장 금연문화조성' 사업을 추진한 결과 흡연자 개인 금연 성공과 더불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시가 지난해 금연문화조성 사업에 참여한 7개 기업의 생산성 손실액 감소를 분석한 결과 6주 금연에 성공한 직원들의 사업장 생산성 손실 감소액은 2362만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금연 성공 직원들의 사업장 생산성 손실 감소액은 3797만원으로 나타났다.
금연문화조성 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흡연자 1인당 하루 생산성 손실액은 1만4063원이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사업장 금연문화조성 사업에 참여한 기업은 LG전자㈜ LG사이언스파크, 문배철강㈜, 엔시큐어㈜, ㈜아이센스, ㈜제주항공, ㈜한국코퍼레이션, ㈜한독 등 7개다.
㈜아이센스는 6주 금연 성공자에게 10만원을 지급했다. 이 회사는 금연 성공 기간에 따라 지급금을 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LG전자㈜ LG사이언스파크는 금연 상담, 건강 특강을 운영하고 환경진단으로 사내 건강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사업참여 흡연자 3개월 금연 성공률이 40%를 기록했다.
엔시큐어㈜는 6주 금연 성공자에게 20만원 상당을 지급했다. 사내 금연위원회가 매주 월요일마다 운영됐다.
엔시큐어㈜ 문성준 대표는 "사업장 금연문화조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금연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기업문제로 인식하게 됐다"며 "직원들이 금연을 시도하면서 업무 몰입도가 증가해 능률 향상과 건강상태가 개선돼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LG전자㈜ LG사이언스파크 금연성공 직원은 "사업장 금연문화조성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결심만으로 끝내던 금연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금연 성공 기념품을 가족과 나누며 금연에 성공한 가장으로 대우받을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금연성공 직원은 "사업장 금연문화조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흡연에 대한 충동을 다른 방법으로 풀 수 있었다. 금연 전문가의 격려와 칭찬으로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금연에 성공한 아이 아빠가 될 수 있어 더 없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업장 금연문화 조성사업은 흡연자의 금연문제를 사업장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데 큰 의의가 있으며 개인 금연과 경제적 효과가 함께 나타났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개인의 금연 지원을 벗어나 사업장 금연문화 조성을 선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실질적인 흡연율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