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 라벨갈이 기승…서울시 6000점 압수
동대문시장 라벨갈이 기승…서울시 6000점 압수
  • 이완기 기자
  • 입력 2019-03-01 16:33
  • 승인 2019.03.0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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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이완기 기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 26일 종로구·중구와 합동으로 동대문 일대 의류수선업체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일명 '의류 라벨갈이' 근절을 위한 단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라벨갈이란 해외 저가 의류를 들여와 원산지 표시를 위조하는 것으로 대외무역법 위반행위다. 원산지 표시를 교체(MADE IN CHINA→MADE IN KOREA)하거나 표시를 제거해 국내산으로 속이는 방식이다.

시는 이번 합동단속 결과 라벨갈이 업자 3명을 입건했다. 

시는 라벨갈이를 본격 단속한 2017년 이래 불법 라벨갈이 사범 22명을 입건하고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라벨갈이 제품 6000여점이 압수됐다.

최근 원산지 변경 라벨갈이는 업소간 은밀하게 소량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시민 제보가 절실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시민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결정적 증거와 함께 범죄행위를 신고·제보한 경우 서울시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시는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언제든지 민생범죄를 쉽고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민생범죄신고 앱(서울스마트불편신고)을 구축했다. 서울시 누리집과 120 다산콜센터, 방문, 우편, 팩스 등 방법으로도 신고·제보를 받고 있다.

시는 또 원산지 표시위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향후 자치구,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정기적으로 공조수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송정재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외국산 제품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이는 라벨갈이는 국내 의류·봉제산업 붕괴를 초래하고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며 "첩보활동과 수사를 강화해 공산품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를 근절하고 국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대외신인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asbtv@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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