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100년 오늘, 우리는 씨앗을 심었다…새로운 대한민국 기원”
박원순 “100년 오늘, 우리는 씨앗을 심었다…새로운 대한민국 기원”
  • 강민정 기자
  • 입력 2019-03-01 16:11
  • 승인 2019.03.01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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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이 일어난지) 100년이 지난 지금, 한반도 평화와 번영, 민생과 불평등의 문제는 2019년을 살아가는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시대적 과제"라고 표명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오늘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째 되는 날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1919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대적과제는 대한민국의 완전한 독립이었다"며 "하지만 경제와 민생은 어렵고, 불균형과 불평등의 골은 깊어져만 가고 있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짚었다.

박 시장은 "100년 전 오늘, 전국 각지에서는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며 "'자주적 독립을 넘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국가를 실현하겠다'는 독립선언서의 내용처럼 우리 선조들은 나라를 되찾는 것을 넘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새롭고 하나 된 국가를 꿈꿨다"며 "그렇게 100년 전 오늘, 우리는 씨앗을 심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이처럼 뜻 깊은 날, 지난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자고 권유했다.

박 시장은 "역사에 이름 한 줄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민중들이 만든 위대한 역사, 정의와 자유, 평화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 만든 3.1운동이라는이 거대한 씨앗은 때로는 독립운동으로, 때로는 4.19, 5.18과 같은 민주화의 이름으로, 때로는 정의와 상식을 바라는 광장의 촛불로 우리역사의 굴곡마다 소중한 꽃을 피워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단 애국지사들과 열사들만의 노력이 아닌 뭇별처럼 많은 이름 없는 이들이 불의에 항거하고 세상의 부조리와 맞서 싸우며 함께 지키고 만들어온 대한민국이다"라며 "그 중에서도 우리는 한국독립운동사에서조차 이름도 없이 살다간 여성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역사는 과거와의 대화이기도 하지만, 미래에 보내는 메시지"라며 "2019년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최근 우리 정부의 노력으로 한반도에 전례 없는 변화와 평화의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또한 박 시장은 우리 힘으로 독립을 만들었듯 현재 어려움도 극복할 것을 주장했다. 

박 시장은 "100년 전 오늘, 한 마음 한 뜻으로 흔든 태극기가 마침내 독립을 꽃피웠듯, 우리 모두의 마음이 모여 지금의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며 "다시 한 번 봄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평화의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원한다"고 피력했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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