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참연과 참정연은 출신 배경과 이들이 주장하는 정통성, 노선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참연의 주요 인물중 원내인사로는 정청래, 김현미, 전병헌, 우상호, 강기정 의원 등 20여명이 있고 원외인사로는 명계남, 문성근씨 등이 있다. 국참연은 “사이비 개혁파들에게 당의 운명을 맡길 것인가”라며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노사모’와 ‘국민의 힘’ 출신의 인사들이 대부분이며 노무현 대통령 중심의 개혁노선을 추구한다. 참정연의 주요 인물 중 원내인사로는 유시민, 김원웅, 유기홍 의원 등 10여명과 원외인사로는 김두관 전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있다.참정연은 “진짜 친노는 참정연뿐이다”라며 정통성을 주장한다. 이들은 개혁당 출신의 인사들이 대부분이며 대중정당 건설 노선을 추구한다.국참연과 참정연은 대선에 관해서도 다른 전략을 꾀하고 있다. 국참연은 기존 후보와의 연대를 주장하는 반면, 참정연은 독자후보론을 주장하고 있다.
국참연은 지난 달 22일 출범시 명계남, 문성근씨가 참여한 발기문에서 “입만 열면 개혁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세불리기와 당권장악에만 혈안이 돼 있는 사이비 개혁파에게 당의 운명을 맡길 것인가”라고 개혁당파를 비난했다.이에 참정연의 유시민 의원은 다음날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격에 들어갔다. 유 의원은 “진짜 친노는 참정연밖에 없다”며 “대통령의 위기때마다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든 집단은 우리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양연(국참연, 참정연)’의 갈등은 당권경쟁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 지도부 선출 권한을 가진 기간당원수의 30%를 확보하고 있는 개혁당 파가 유리한 위치에 오르자 국참연이 도전장을 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이런 분석은 김현미, 전병헌 의원 등이 국참연에 참여하고 있어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의원과 전 의원은 당권파라고 불리는 ‘바른정치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또 당권파의 한 관계자도 “국참연은 우리와 연대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연대에 있어서 참정연은 ‘바른정치모임’의 소속 의원들과 연대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이는 참정연의 유시민 의원과 바른정치모임 소속 의원들의 평소 이해관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여당의 당권경쟁은 대선후보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양연’의 경쟁과 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김정욱 j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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