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제가 무너지면 당의 한축 무너져... 마지막 장수 되겠다”
오세훈 “제가 무너지면 당의 한축 무너져... 마지막 장수 되겠다”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9-02-27 17:58
  • 승인 2019.02.27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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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오세훈 당 대표 후보자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오세훈 당 대표 후보자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오세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가 27일 "판세도 불리했지만 오로지 제가 무너지면 당의 한축이 무너진다는 책임감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보수의 가치를 위해 싸우다 버림받았던 마지막 장수로 기록되고 싶다. 그래야 제2, 제3의 장수가 전장에 목숨 걸고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우리에게 회초리를 드셨던 국민께 과거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우리의 분노를 삭이고 국민 마음 속 깊이 파고 들어가,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제 1년 뒤면 우리에게 나라를 살릴 기회(2020년 총선)가 주어진다"며 "다시는 민주당에서 50년, 100년 집권의 망언이 나오지 못하게 하자. 이겨야 무너져 내리는 조국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경쟁자인 황교안‧김진태 후보를 향해선 "국민은 현명하다. 누가 과거 그 자체이면서 입으로만 미래를 외치는지, 누가 이 피폐해진 대한민국을 밝은 미래로 인도할 수 있을지 너무도 잘 안다"며 "누가 스스로 분열을 조장하면서 입으로만 보수통합을 외치는지, 누가 분열된 보수를 하나로 뭉쳐 중원으로 진격할 장수인지도 잘 안다"고 말했다.

또 오 후보는 극우 논란을 의식한 듯 "5‧18 망언으로부터 시작된 전당대회는 온통 분노를 표출하는 장으로 변해 버리더니, 탄핵 논란까지 가세해서 미래는 완전히 사라지고 과거로 뒷걸음질 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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