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관 원칙·소신 있다” 정형근의 ‘김근태 띄우기’ 화제
“김장관 원칙·소신 있다” 정형근의 ‘김근태 띄우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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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2-03 09:00
  • 승인 2004.1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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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내 대표적인 대여 공격수로 통하는 정형근 의원이 이례적으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을 건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 장관은 최근 여권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뉴딜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하지만 정 의원은 이런 김 장관에게 오히려 “원칙있고 소신있는 말씀을 하셨다”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11월29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정 의원은 김 장관에게 “오늘 말씀을 들어 보니 나름대로 어려운 사정이 있겠지만 기존의 입장에서 후퇴한 것 아니냐”며 기존입장을 굽히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정 의원은 또 “한 방송사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재경부는 연기금 운용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국민여론이다”라고 말한 발언의 진의에 대해 묻자 김 장관은 “재경부는 불가피하게 국고의 효율적 운영에 설 수 밖에 없다. 의견제시는 괜찮지만 연기금을 동원해 뭘 하겠다는 것은 적절한 선을 넘었다”고 답했다.이처럼 정 의원과 김 장관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질의 응답을 주고 받자 참석자들은 다소 의아해하는 반응이었다. 특히 정 의원이 한나라당내 대표적인 대여 공격수란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해가 안간다는 반응.

이와관련, 열린우리당의 한 보건복지위원은 “정 의원이 김 장관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 배경에는 김 장관 옹호 차원이 아니라 여권 내분을 부추기기 위한 고도의 전략 차원일 것”이라고 단정했다. 여권내 차기 대권주자인 김 장관의 반기는 여권 분열로 비화될 수 있다는 계산하에 ‘김 장관 띄우기’에 나섰을 것이라는 시각.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도 정 의원의 ‘김 장관 띄우기’ 배경에는 여권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뉴딜정책’에 대한 반대 명분 쌓기 등 고도의 정치술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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