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또 “한 방송사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재경부는 연기금 운용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국민여론이다”라고 말한 발언의 진의에 대해 묻자 김 장관은 “재경부는 불가피하게 국고의 효율적 운영에 설 수 밖에 없다. 의견제시는 괜찮지만 연기금을 동원해 뭘 하겠다는 것은 적절한 선을 넘었다”고 답했다.이처럼 정 의원과 김 장관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질의 응답을 주고 받자 참석자들은 다소 의아해하는 반응이었다. 특히 정 의원이 한나라당내 대표적인 대여 공격수란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해가 안간다는 반응.
이와관련, 열린우리당의 한 보건복지위원은 “정 의원이 김 장관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 배경에는 김 장관 옹호 차원이 아니라 여권 내분을 부추기기 위한 고도의 전략 차원일 것”이라고 단정했다. 여권내 차기 대권주자인 김 장관의 반기는 여권 분열로 비화될 수 있다는 계산하에 ‘김 장관 띄우기’에 나섰을 것이라는 시각.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도 정 의원의 ‘김 장관 띄우기’ 배경에는 여권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뉴딜정책’에 대한 반대 명분 쌓기 등 고도의 정치술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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