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중 미세먼지 전문가 T/F 3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news/photo/201902/290648_209858_1935.jpg)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26일 중국 환경장관과의 만남에서 "우리 국민은 겨울과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고 특히 국외에서 들어오는 먼지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을 전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시 서성구 생태환경부 청사에서 리간지에 생태환경부 장관과 회담 직전 가진 모두발언 시간에서 "맑고 푸른 하늘을 바라는 중·한 국민 기대에 비추면 아직도 우리가 갈 길은 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 하에 양국 간 전통적 우호 협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환경 분야에서 ▲한중 환경협력센터 ▲대기질 공동연구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 절감 등 연구 사업 성과 등의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다고 뽑으면서도 초미세먼지를 둘러싼 한국내 여론을 표명한 것이다.
다만 조 장관은 양국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향후 '동북아 호흡 공동체' 구성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리간지에 생태환경부 장관에 "귀국 정부에서 적극적 대기오염 저감 활동을 통해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성) 지역 공기 오염 농도를 2013년 대비 2017년에 40% 줄였다는 성과를 들었다"면서 "한국에서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가 최근 발족해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35.8%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시행 중에 있으며 지난 한 해 미세먼지 농도를 8%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숙한 협력 기반과 성공적인 환경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동북아 호흡 공동체를 모범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양국 간 이번 회의가 환경 협력에 진일보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장관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달 22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된 제3차 한중 환경협력 정식 대화 회의와 제23차 한중 환경 협력 공동 회의 개최 결과에 만족도를 드러내면서 리간지에 생태환경부 장관은 "중국 대표단은 귀국 후 바로 한중 환경 협력 전문업무팀을 구성해 회의에서 달성된 공동 합의를 보다 진일보로 추진하기 위해 구체적인 업무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