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교수, 유학생, 교환학생, 정부·기업 주재자, 이민자, 해외출산 등 국내외를 오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학기가 종료되는 6월 말부터 서머스쿨, 어학연수, 조기유학 등을 위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출입국자가 대폭 증가한다. 이 때 가장 고민스러운 것 중 하나가 화물운송이다.
◇화물 30㎏ 내외가 가장 많아…비용 150만 원선
미주 노선의 경우 비행기에 실을 수 있는 짐의 무게는 최대 23㎏짜리 가방 2개, 유럽 노선은 20㎏이하로 제한되어 있다. 30㎏ 내외의 단일 화물이 가장 많은 한국인들에게는 애매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국제이사 이용 시 30㎏ 가량의 화물을 별도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미 서부 지역은 100만~110만 원, 미 중부 지역은 130만~140만 원, 뉴욕은 150만 원 가량이 소요된다. 소량 화물 이용자들에게는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해외화물․국제택배 서비스 결합 ‘드림백’ 인기
국제 소량 화물을 전문으로 운송하는 상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현대해운(대표이사 조명현)이 지난 해 3월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출시한 ‘드림백’이 대표적이다.
드림백은 해외이사 화물과 택배 서비스의 장점을 결합한 국제 소량 화물 상품으로 연간 7만 명이 이용을 할 정도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수영 선수 박태환도 미 전지훈련 때마다 드림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림백의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인 운송비용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짐을 보낼 때는 119달러, 추가 화물은 99달러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한국에서 해외로 보낼 때는 12만9000원이다. 배송에 사용된 3단 대형 화물 가방은 무료로 증정된다.
운송 방법도 간단하다. 드림백 서비스를 희망하는 고객이 현대해운 사무소에 연락하면 38㎏까지 포장할 수 있는 전용 가방이 도착한다. 계약서·여권·비자 사본을 가방과 함께 싼 뒤 다시 사무실로 전화를 걸면 현대해운 직원이 직접 방문해 짐을 가져간다. 해외 현지에서도 직원이 집까지 짐을 배달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조명현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해외로 이주 화물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이 현대해운”이라며 “로스앤젤레스, 밴쿠버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는데다 전용 화물 창고까지 갖추고 있어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운은 미국 지사를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차량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현대해운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기업 현대해운’이라는 모토 하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2004년부터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나눔보따리’ 행사를 통해 소외이웃에게 쌀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있으며, 매년 연말 서울국제여성협회와 주한 외교관 부인회가 주관하는 자선바자회를 통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이에 조 대표이사는 “국내 이주 노동자들이 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각종물품을 무료로 보낼 수 있는 사랑의 드림박스까지 국내외를 넘나드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유희연 기자 yhy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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