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경기도교육청 산하 경기도교육연구원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된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이 이사장 선임 안건을 처리할 이사회 연기로 취임이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26일 경기도교육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개회돼 2년 임기의 신임 이사장을 호선할 이사회가 다음 달 5일로 연기됐다.
경기도교육연구원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을 포함한 신임 이사들의 임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아 이사회 참석조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부득이하게 한 주 미뤄 개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1일 권준학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과 함께 경기도교육연구원 신임 이사로 임명됐다. 다만 임기 시작일이 다음 달 1일부터였다.
다시 말해 김 장관의 경우 이날 개회 예정이던 이사회의 참석은 이사장으로 선임될 자격 자체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김 전 장관은 당초 이번 이사회 의결과 이재명 경기도교육감의 임명 등을 거쳐 다음 달 1일 4대 경기도교육연구원 이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절차는 지난 11일 이 교육감이 출입기자단과 가진 티타임에서 공론화됐었다.
당시 경기도교육연구원 안팎에서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도교육청을 떠났던 김 전 장관이 경기교육 현장으로 5년 만에 복귀한다며 화두로 떠올랐었다.
김 전 장관은 민선 초대 경기도교육감이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내달 5일 이사회를 개회하고, 신임 이사장을 선임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연구원 관계자는 "이사회가 다소 늦춰졌지만 김 전 장관의 이사장 선임 문제는 큰 반대 의견이 없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라며 "공식 취임은 이 교육감의 임명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