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그날의 함성, 다시 창원을 깨우다
[3.1운동 100주년] 그날의 함성, 다시 창원을 깨우다
  • 이도균 기자
  • 입력 2019-02-26 16:46
  • 승인 2019.02.2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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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 애국지사 추모제‧추념식, 범시민 만세운동 등 기념행사 추진

[일요서울ㅣ창원 이도균 기자] 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사 강사 최태성을 초청해 역사특강을 개최한다. 특강은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27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창원시민 누구나 사전신청 없이 참석할 수 있다.

지난해 4.3 삼진의거 재현모습 © 창원시 제공
지난해 4.3 삼진의거 재현모습 © 창원시 제공

최태성 강사는 3.1운동에는 몇 가지 없는 것이 있다고 설명한다. 첫째 남녀노소가 없고, 둘째 신분이 없으며, 셋째 국경도 없다. 그야말로 온 국민이 독립에 대한 열망만으로 똘똘 뭉친 것이다. 국민들의 열의는 4월 11일, 마침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결실로 이어진다. 왕이 나라를 통치하던 ‘제국’에서 국민이 국가의 주권을 갖는 ‘민국’의 시대가 막을 올린 것이다.

창원시는 이러한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이어받고,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역사특강 외에도 다채로운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먼저 오는 3월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마산합포구 진전면에 있는 애국지사사당 숭절사에서 ‘3.1절 애국지사 추모제’를 거행한다. 추모제에는 애국지사 유족들과 국회의원, 도‧시의원, 보훈단체, 시민 등 450여 명이 참석하며 허성무 시장이 초헌관을 맡아 헌작과 헌화 등 제례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애국지사사당에서 열린 3.1절 애국지사 추모제 © 창원시 제공
지난해 애국지사사당에서 열린 3.1절 애국지사 추모제 © 창원시 제공

오전 11시부터는 창원컨벤션센터로 장소를 옮겨 ‘3.1절 추념식’을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숭절사에서 추념식도 함께 진행했지만,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시가 대규모 추념식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독립유공자 유족 107가문에게 ‘독립운동 명문가 인증패’를 수여하고, 선열들의 뜻을 되새기는 내용의 샌드 애니메이션과 갈라 뮤지컬 콘서트도 마련돼 있다.

낮 12시부터는 범시민 동시 만세운동 및 거리행진이 펼쳐진다. 창원컨벤션센터 앞에서 약 500명이 모여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후 명곡광장까지 행진한다. 드론과 대형 태극기 현수막을 이용한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이밖에 관내 곳곳에서도 동시 만세운동이 펼쳐지니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12시까지 의창구 두럭공원ㆍ명곡광장일원, 성산구 상남광장ㆍ창원컨벤션센터(CECO) – 명곡광장, 마산합포구 삼진종합운동장 – 8의사 창의탑ㆍ마산합포구청 – 3.15 의거탑, 마산회원구 마산역 – 경남은행본점ㆍ마산회원도서관 – 경남은행본점, 진해구 중원로터리ㆍ4.3독립만세운동 발원기념비 – 3.1운동 독립기념비로 가면 된다.

27일 오후 3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역사특강이 열린다. © 창원시 제공
27일 오후 3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역사특강이 열린다. © 창원시 제공

3월 말까지 관내 도서관에서도 독립선언서 필사, 태극기 열쇠고리 만들기, 역사특강 등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창원시설공단에서는 내달 3일까지 나라사랑 체험주간을 운영, 시립마산박물관에서는 ‘100년의 기억, 대한독립만세’ 특별전을 5월 19일까지 개최한다.

허성무 시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도 없다’는 말이 있다”며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선조들의 숭고한 위업을 기리고, 또 시민들이 하나로 단결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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