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3·1운동 기록물’ 온라인으로 만난다
‘하동군 3·1운동 기록물’ 온라인으로 만난다
  • 이도균 기자
  • 입력 2019-02-26 09:05
  • 승인 2019.02.26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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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운동 100주년 기념 군청 홈피에 하동 대한독립선언서·범죄인명부 등 전시

[일요서울ㅣ하동 이도균 기자] 경남 하동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919년 하동읍·옥종면 등 지역 곳곳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의 함성과 발자취를 기억하고자 28일 군청 홈페이지에 ‘하동군 3·1운동 기록물’을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하동 대한독립선언서 © 하동군 제공
하동 대한독립선언서 © 하동군 제공

홈페이지에 전시되는 기록물은 하동군기록관 소장 ‘범죄인명부’를 비롯해 독립기념관 소장 하동 ‘대한독립선언서’ 사본, 하동군 3·1독립만세운동과 관련된 국가기록원 소장 ‘판결문’, ‘집행원부’, ‘3·1독립운동 피살자 명부’ 사본 등 5종 29건이다.

또한 국가보훈처에 3·1운동 독립유공자로 추서된 하동군 출신 28명 가운데 25명의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보안법 위반 등으로 재판받은 독립운동가의 판결법원과 판결일자, 형량 등이 기록된 하동군기록관 소장의 적량면 ‘범죄인명부’, 고전면 ‘범죄인명부’, 화개면 ‘전과자명부’는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피살자명부(이형석, 정석용, 이기호) © 하동군 제공
피살자명부(이형석, 정석용, 이기호) © 하동군 제공

독립기념관이 제공한 하동 ‘대한독립선언서’는 지방에서 독자적으로 작성한 독립선언서로, 그 희소성과 내용면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당시 적량면장이었던 박치화 등 12명이 서명한 이 독립선언서에는 ‘주저하거나 관망하지 말고 한마음으로 뭉쳐 용감하게 광복의 땅으로 나아가자’는 굳은 독립의지가 담겼으며, 민족자결·동양친목·세계평화와 비폭력 독립운동을 추구하는 3·1운동정신이 잘 나타나 있다.

국가기록원이 제공한 독립운동 관련 ‘판결문’에는 당시 독립만세운동 전개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고전면 범죄인명부 표지 © 하동군 제공
고전면 범죄인명부 표지 © 하동군 제공

판결문을 통해 운집한 군중이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쳤던 그날의 현장과 일본 제국주의의 강압적 식민지 지배에 맞서 독립투쟁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와 수많은 군민의 민족자결 의지를 짐작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하동군 전역에서 한 달여간 지속된 3·1운동이 전국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의 큰 물결 속에서 어느 지역보다 뜨겁게 일어났음을 보여주고, 민족자결의 열망을 담아 독립을 쟁취하려 했던 하동군민의 용기 있는 투지를 본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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