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초고속 낸드플래시 규격인 토글(Toggle) DDR(Double Data Rate) 2.0을 적용한 20나노급 64Gb MLC 낸드플래시 제품을 양산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제품은 데이터 처리 속도가 400Mbps다. 기존 SDR(Single Data Rate) 방식의 범용 제품(40Mbps) 대비 10배, 토글 DDR 1.0 방식의 제품(133Mbps) 대비 3배 빠르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기존 제품에 비해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지는USB 3.0, SATA 6Gbps 등 차세대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토글 DDR 1.0 방식의 20나노급 32Gb MLC 낸드플래시를 업계 처음으로 양산한데 이어 이번에 차세대 제품을 양산하게 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SSD, 메모리 카드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64Gb 고속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고성능·대용량의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고속 낸드플래시 시장 비중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완훈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양산을 통해 4G 스마트폰, 태블릿PC, 6.0Gbps SSD 등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신제품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64Gb 이상 낸드플래시 제품 비중은 지난해 3%에서 내년 70%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 기자 surre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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