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의원 폭행’ 피해자 “저녁 식사 이후 구타…화해 위해 마련된 자리”
‘강북구의원 폭행’ 피해자 “저녁 식사 이후 구타…화해 위해 마련된 자리”
  • 강민정 기자
  • 입력 2019-02-25 10:44
  • 승인 2019.02.2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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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북구의원 최모(40)씨에게 폭행 당한 동장 조모(59)씨. [뉴시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북구의원 최모(40)씨에게 폭행 당한 동장 조모(59)씨.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지난 22일 현직 구의원에게 폭행당한 구청 공무원을 상대로 경찰이 피해자 조사를 완료했다. 경찰은 폭행 혐의에 연루된 구의원에게 상해 혐의를 추가해 소환 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24일 현직 구의원인 최모(40)씨에게 구타당한 강북구 번1동 동장 조모(59)씨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조 씨는 현재 오른쪽 눈 위를 3바늘 가량을 꿰메는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조 씨는 이날 조사에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때 질의응답 중 언쟁과 관련해 '기분 풀자'는 취지로 마련된 저녁자리였다"며 "식당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최씨가 다가와 다시 언쟁을 시작했고, 갑자기 손과 발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 40분께 강북구 소재의 한 식당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온 구청 공무원 동장 조 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한 혐의를 지닌다.

동행한 사람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15분께 최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

구 관계자에 의하면 이날 식사자리는 지난해 9월 행정사무감사 당시 주민 자살 사건과 관련, 최 씨가 조 씨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관계가 악화돼 화해 명목으로 준비된 자리다.

하지만 이날 식당 앞에서 흡연을 하던 조 씨에게 최 씨가 다가가 다시 언쟁을 벌였고, 갑자기 최 씨가 손과 발을 이용해 조 씨를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 씨는 폭행 사실에 대해 일부만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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