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지금 ‘배송 전쟁’
유통업계는 지금 ‘배송 전쟁’
  • 이종혁 기자
  • 입력 2019-02-25 10:15
  • 승인 2019.02.25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의 화두는 ‘건강’ 제품

유통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새벽 배송 시장’이다. 1인 가구·맞벌이 증가세에 힘입어 성장한 새벽 배송 시장은 ‘가신(身)비’ 트렌드와 함께 건강한 식품을 찾는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새벽 배송 시장 규모는 2015년 100억 원에서 지난해 4000억 원으로 약 40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기존의 공산품을 넘어 다양한 신선 제품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식음료업계에서도 ‘신선함’을 강조한 제품을 중심으로 배송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는 추세다.

새벽 배송 시장의 원조 격인 녹즙 시장은 ‘신선’한 건강음료를 제공하며 오랫동안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아온 시장이다.  ‘풀무원녹즙’은 트렌디하고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건강 음료를 꾸준히 선보이며 1995년 론칭 이후 녹즙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제품 1개만 구입해도 별도 배송비 없이 정기적으로 매일 아침 받을 수 있고, 자택뿐 아니라 회사 사무실 등 원하는 장소로 매일 배송을 해주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일평균 약 20만 명이 마시는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지난 5년(2013~2018)간 연평균 7.5%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컬리'는 최근 온라인 클렌즈 주스 브랜드 ‘콜린스그린’의 착즙 주스를 제공하며 신선 제품 확장에 나섰다. 마켓컬리는 전날 늦게 주문해도 다음 날 새벽 1~7시 사이에 배송하는 샛별 배송 시스템을 통해 매일 장보기가 어려운 직장인, 1인 가구, 워킹맘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콜린스그린의 착즙 주스는 만들어진 후 실온에 노출되지 않고 12시간 이내 집 앞까지 배송되는 100% 콜드 체인 시스템인 ‘샛별배송’을 통해 배송된다.

간편식 배송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한국야쿠르트는 2017년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EATS ON)'을 론칭한 이후, 아침 대용식으로 반조리 간편식 밀키트(Meal kit) 메뉴를 선보이며 간편식 일일 배송 시장을 이끌고 있다.

김정희 풀무원녹즙 마케팅 팀장은 “최근 새벽 배송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일일 배송 서비스는 유통업계의 가장 큰 화두”라며 “풀무원녹즙은 국내 녹즙 시장 내 최대 규모의 유통망을 활용해 앞으로 고객들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일일배송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종혁 기자 ljh@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