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0일 이건희 회장의 비서팀장이 지난 1일자로 김원택 상무에서 박필(48) 삼성물산 전무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비서팀장은 수행과 의전 등 실무 영역에서 이건희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자리다.
신임 비서팀장인 박 전무는 경희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 비서팀에서 3~4년 근무하다 2000년 싱가포르 지사, 2002년 타이베이 지사장, 2003년 삼성물산 프로젝트사업부장 상무보, 2007년 삼성인력개발원 글로벌팀장 등을 거쳤 지난달까지 삼성물산 상사부문 전무로 근무했다.
박 전무는 비서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데다 오랜 해외 근무 경험으로 인력개발원 글로벌팀장을 맡을 만큼 영어 구사에 능통하고 국제적 감각까지 갖춰 글로벌 경영 시대에 이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잘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발탁 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무는 5월 1일자로 삼성물산에서 삼성전자로 소속을 옮겨 비서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비서팀장이 됐던 김원택 상무는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이 회장의 김 상무는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7월까지 박 전무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한 후 삼성전자에서 보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 기자 surre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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