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피해기업의 생산재고, 원부자재 처리 등 애로해소 목적
[이지영 기자] = KOTRA(사장 조환익)가 ‘대체시장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지난달 25일 COEX에서 개최했다. 이번 수출 상담회는 중동ㆍ북아프리카 사태로 피해를 입은 국내기업을 위한 긴급 대책사업의 일환이다.
행사에는 중동지역이지만 안정세를 보이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등 GCC (페르시아만 협력회의)국가와, 중동지역과 경제ㆍ문화적으로 유사성을 갖는 말레이시아, 터키 등에서 총 45개사가 참가했다.
품목별로는 국내기업의 최대 피해 분야인 자동차ㆍ자동차부품 16개사를 시작으로, 기계플랜트 분야 13개사, 생활소비재 11개사, 기타 분야 5개사가 참가하여 각 분야별로 국내기업들과의 상담이 주선되었다.
또한 바이어들은 이외에도 소요사태 이후의 인프라재건 품목이나 의료ㆍ교육 등의 민생복지 관련제품 등 다양한 품목의 조달을 희망하면서, 실수요를 바탕으로 한 상담이 활발한 이루어졌다.
리비아가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P사의 경우, 소요사태 이후 최대 거래선인 리비아 바이어로부터 200만 불 규모의 선적연기로 곤란을 겪었다. 다른 피해기업인 D사 역시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매출의 80%를 리비아에 의존하였는데 최근 소요사태로 바이어와 연락이 두절되었다. 양 사 모두 이번에 알제리, 두바이, 이스탄불, 콸라룸푸르 등의 대체시장 바이어들과 집중상담을 실시하였으며, 향후 편중된 수출거래선의 다변화가 기대된다.
오성근 KOTRA 해외마케팅본부장은 “중동ㆍ북아프리카 사태에 대한 우리기업의 수출 애로 타개를 위해 지난 3월 29일 중동시장 긴급점검 설명회를 개최한 이후, 첫 번째 대책사업으로 금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오는 6월5일~10일에는 대체시장을 직접 방문하는 ‘대체시장 무역사절단’을 두바이와 이스탄불에 20개사 내외로 파견하여 피해를 입은 우리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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