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4년간 보안시스템 구축 5천억 투입
농협, 4년간 보안시스템 구축 5천억 투입
  • 변해정 기자
  • 입력 2011-05-04 09:21
  • 승인 2011.05.04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중앙회가 사상 최악의 전산장애 사태를 계기로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투입 규모만 5000억원에 달한다.

농협은 지난 달 12일 발생한 전산장애 사건이 검찰 수사 결과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에 따른 보안강화대책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2015년까지 최첨단 보안시스템과 방화벽을 갖춘 정보통신(IT)센터를 새롭게 짓기로 했다. 최신시스템 설치에 4000억원, 비상사태에 대비한 백업 및 재해복구시스템 확대에 930억원, 기타 기반시설 확충에 170억원 등 총 510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또 정보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를 운용하고, 'IT통합관제센터'를 신설해 IT 인프라에 대한 상시 감시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현재 추진중인 사업구조개편과 관련해서는 IT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금융·경제지주, 은행, 보험 등을 포함한 농협 IT시스템 운영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보보안전문업체인 ㈜안철수연구소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보안서버 접속에 생체(지문)인식 기능 적용, 보조기억매체 사용 통제, 내부 통제시스템 정비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IT 인력도 대폭 강화한다. 내년까지 전문가 특별채용을 통해 현재 763명인 IT분야 전문인력을 100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IT 직군제도 도입한다.

농협 측은 "이번 전산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은 고객들의 피해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 2일 현재 24건의 피해보상 민원을 빠른 시일 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newsi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