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섭 LG유플러스 전무(CFO)는 3일 1분기(1~3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스마트폰 300만대, 누적 350만대를 판매하고 전체 가입자 비중도 40%까지 끌어올려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잡겠다"고 밝혔다.
성 전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0%를 못넘겼다"며 "하지만 올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영업구조 및 정책 등을 전면 개편해 1월 16%, 2월 18%, 3월 20%, 4월 28%까지 판매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의미한 피쳐폰 경쟁을 지양했기 때문에 1~2월은 부진했지만 3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회복됐고 4월에도 3월 수준 이상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올 2분기부터는 롱텀에볼루션(LTE)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SK텔레콤이 3G와 LTE 등 통신망 분야에 3000억원을 추가, 총 2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섰지만 LG유플러스는 투자 규모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성 전무는 "2분기 이후 본격적인 LTE 투자가 시작된다"며 "하지만 연간 설비투자(CAPEX)는 당초 제시한 1조7000억원 내에서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7월 LTE 전국망 상용화시 인빌딩을 포함해 커버리지를 완벽하게 구축할 예정이어 LTE 싱글모드만으로 음성 서비스 제공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또 CAPEX와 무관하게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셀간 경계지역과 드롭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를 오는 7월 서울, 부산, 광주에서 시작한 뒤 10월 수도권 및 광역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7월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4~5종의 LTE 스마트폰 및 패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인위적인 통신요금 인하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정부의 요금인하 개입 수준은 최소화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성 전무는 "현재 이동통신이 단순히 커뮤니케이션 수단 뿐 아니라 문화, 오락, 금융 등 모든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위치에서 모든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통신사들이 LTE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위적인 요금인하는 투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요금인하 개입은 최소 수준이 돼야 하며 인위적 요금인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시장경쟁 활성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700㎒ 대역 보다는 2.1㎓ 대역 주파수 확보를 선호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성 전무는 "2.1㎓ 대역은 국제 표준 주파수로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 주파수"라며 "스마트폰 수급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700㎒ 대역의 경우 정부에서 용도나 대역폭 할당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현재 판단으로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700㎒를 이동통신 시장 외 다른 분야로 활용하려는 계획이 있어 700㎒ 주파수가 글로벌 대역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 2.1㎓ 확보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전무는 또 "2.1㎓ 대역은 SK텔레콤과 KT가 보유하고 있고 LG유플러스만 없는 상황"이라며 "공정경쟁을 위해서는 2.1㎓ 주파수가 꼭 필요하고 통신 3사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면 단말 교체 비용을 절감하는 등 이용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파수 확보 비용과 관련해서는 "확정은 안됐지만 사업계획서 내에서 집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마케팅비용이 지난해 대비 2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옥주 기자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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