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으며, 오후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다음커뮤니케이션 서울지사를 압수수색 했다.
이는 구글의 모바일 광고 자회사인 애드몹(AdMob)과 다음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통해 개인위치를 수집한다는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을 이용해 80만여명의 위치정보를 무단 수집해 광고에 활용한 혐의로 광고대행업체 E사 대표 김모(3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애드몹과 아담이 사용자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글코리아의 경우 지도 서비스 '스트리트뷰'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혐의로 검찰 수사 중에 있는 상황에서 애드몹과 관련해 또다시 압수수색이 실시된 것이다. 또 최근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을 통한 위치정보 수집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구글은 "개인 식별 불가능한 위치 정보만 수집하고 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식의 해명을 했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통한 위치정보 수집 첩보가 입수되면서 본격 수사가 시작됐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경찰이 구글의 모바일 위치정보 수집 관련 조사를 위해 구글코리아를 방문했다"며 "수사에 대한 정확한 사항을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다만 구글코리아는 최대한 성실히 임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는 "다음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이 수집한 것은 개인이 식별되지 않는 합법적 비식별 위치정보"라며 "이는 경찰의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세훈 기자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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