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만 한 BAT코리아… “담뱃값 인상 파문”
국민기만 한 BAT코리아… “담뱃값 인상 파문”
  • 이진우 기자
  • 입력 2011-05-03 13:37
  • 승인 2011.05.03 13:37
  • 호수 887
  • 3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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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최근 담뱃값을 기습 인상한 BAT코리아에 대한 국내 잎담배 경작 농민들이 규탄에 나섰다.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연협중앙회)는 지난달 26일 대전시 대덕구 중앙회 사무실에서 잎담배 경작 농민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는 BAT코리아의 부도덕성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외국계 담배회사인 BAT코리아의 담배가격 8% 인상 방침을 규탄한다”며 “수익성 악화라는 담뱃값 인상 명분이 실제로는 허구임을 그들의 재무제표를 통해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연협중앙회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2010년 국내에서 587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110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외 담배회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0~30%임을 고려할 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라는 게 연협중앙회 측 주장이다. 이와 함께 연협중앙회는 “BAT코리아는 지난 2년간 매출액 대비 기부금이 0.04%~ 0.05%에 그치고 있다”며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의 책임경영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홍보하고 있으나 ‘속빈 강정’”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지난해 BAT코리아의 사회공헌 기부금은 3억2700만 원으로 매출액 5870억 원의 0.05% 수준에 그치고 있다. KT&G가 매년 매출액의 2% 수준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아울러 BAT코리아의 의혹투성이 수익구조를 정부 당국이 철저히 파헤치라고 주장했다.

voreolee@dailypot.co.kr

이진우 기자 voreolee@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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