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황교안, 朴 탄핵 잘못됐다? 국민에 대한 모독”
홍영표 “황교안, 朴 탄핵 잘못됐다? 국민에 대한 모독”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9-02-21 09:26
  • 승인 2019.02.21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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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일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발언에 맹공을 가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황교안 전 총리 등 당권 주자들이 앞다퉈 탄핵이 잘못됐다고 한다”며 “명백한 자기부정이고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 탄핵은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국회의원 3분의 2 찬성으로 탄핵소추가 이뤄졌고 헌법재판소 만장일치로 탄핵 결정된 바 있다”며 “황교안 당시 총리도 담화문 통해 탄핵 결정은 헌법과 법률 따라 내려진 것으로 헌재 결정 존중해야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탄핵은 우리 국민 이뤄낸 위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헌법과 민주주의 정신을 준수하지 않는 정당은 존립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5·18 망언 의원을 제명 않고 있는 것은 쿠데타 옹호”라며 “한국당은 제 1야당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한국당을 향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의 해묵은 색깔론이 쏟아지고 있다”며 “가장 심각한 것은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문제가 있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 국민이 추운 겨울 내내 천만명이 넘게 촛불을 들었고 그 힘으로 탄핵을 반대하거나 소극적이었던 의원의 입장이 바뀌며 3분의 2가 동참하게 된 것”이라며 “지금 한국당 의원 중 많은 수도 당시 탄핵에 동참했는데 황 전 총리의 어제 발언은 이같은 과정과 국민의 의사를 깡그리 무시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정 농단 시기 법무부 장관과 총리를 했고 탄핵 후 대통령 권한 대행에 계셨던 분이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황교안 후보가 탄핵 동의 않는다고 했다가 또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자기 발언 안에서 상호 모순되고 충돌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것이 제 1야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의 역사인식인지 분명히 정리해야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른바 ‘친박’표도 구해야 할 것 같고, 또 탄핵자체를 완전히 정당성을 부정하겠다고는 말을 못하는 당당하지 못한 자세”라며 “제 1야당 대표 후보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방증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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