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사업부문 이름 바꾼 이유는
삼성전자 LCD사업부문 이름 바꾼 이유는
  • 김정남 기자
  • 입력 2011-05-02 10:54
  • 승인 2011.05.02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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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합병 가능성 전망도
삼성전자가 LCD사업부문의 명칭을 디스플레이패널(DP)사업부문으로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흡수합병에 대한 전망에 더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 상무는 올해 1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AMOLED 사업이 커짐에 따라 명칭을 LCD사업부문에서 DP사업부문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AMOLED와 중소형 LCD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합작사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경영실적은 삼성전자에 반영된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DP사업부문은 6조51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몫은 약 1조24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에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지 이에 따른 사업상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대한 지분을 늘린 이후 사업부문 명칭까지 바꾼 까닭에 흡수합병에 대한 설(說)도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에 1조7000억원 규모로 참여해 최대주주(64.4%)가 됐다. 자연 삼성SDI의 지분은 35.6%로 낮아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사업 연관성이 높은 삼성전자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더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AMOLED와 중소형 LCD를 가져다 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LCD 이후 AMOLED가 디스플레이업계의 패권을 쥘 것이란 분석에 이견이 없다"며 "흡수합병에 대한 시나리오는 꾸준히 나왔던 얘기"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현재 소형 AMOLED에서 TV를 겨냥한 대형 AMOLED에 주력해야 할 경우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했다.

김정남 기자 surre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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