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사업 경쟁력이 글로벌 일등 사업 기반
[이진우 기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최고경영진 30여 명과 함께 지난 4월 21일~22일 이틀에 걸쳐 평택, 구미, 김해, 창원 등 LG의 부품·소재 사업현장 5곳을 릴레이 방문했다. 구 회장은 21일 오전 평택 LG전자 제품품격연구소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구미 LG실트론 웨이퍼 공장과 LG전자 태양전지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22일에는 김해 LG전자 협력회사 이코리아산업, 창원 LG전자 컴프레서&모터 공장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강유식 (주)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조준호 (주)LG 사장 등 LG의 CEO 30여 명이 대거 동행했다. 구 회장과 CEO들은 첫 번째로 ‘LG전자 제품품격연구소’를 방문해 개소식을 가졌다. LG전자 제품품격연구소는 연면적 4000여 평 규모의 품질전문 연구소로서 200여 명의 연구인력이 소재와 부품 검증부터 금형, 표면처리, 디자인까지 제품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에서 제품의 품격을 높이는 연구활동을 전개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구미 LG실트론 웨이퍼 공장으로 이동, 태양전지 웨이퍼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LG실트론은 현재 태양전지 웨이퍼 150MW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양산을 시작했으며, 2015년까지 이곳에 4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600MW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어 구미 LG전자 태양전지 공장으로 이동해 LG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인 태양전지 셀 및 모듈의 생산라인을 꼼꼼히 살펴봤다. LG전자만의 신공법 생산시스템을 적용해 광전환효율을 기존 17.5%에서 19%로 1.5% 이상 높인 혁신사례를 집중 점검했다. 글로벌 태양전지 기업들의 광전환효율이 보통 16%에서 18% 수준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LG전자의 신공법 생산시스템을 통한 효율 향상은 큰 효과를 얻은 것이다.
이틀째인 22일 오전에는 김해에 위치한 LG전자의 협력회사 이코리아산업을 방문했다.
이코리아산업은 2000년 설립된 가전제품 외관 케이스를 생산하는 사출성형 업체로, LG전자와 공동으로 사출성형 공법 혁신활동을 전개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를 줄이는 등의 효과를 창출하며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구 회장은 이곳에서 LG전자가 세계 최고 품질의 부품을 공급받아 뛰어난 완성품을 글로벌시장에 제공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동행한 CEO들에게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는 창원 LG전자 공장으로 이동하여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와 모터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이곳에서는 신공법을 통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인 품질개선 사례와 생산라인 길이를 단축해 생산성을 40% 이상 높여 냉장고와 세탁기의 글로벌 일등 달성에 기여한 핵심 부품의 혁신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구 회장은 이틀간 5곳의 부품·소재 사업현장을 차례로 둘러보면서 현장의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부품·소재가 미래 성장의 원천”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현장에서 ‘치열하고 끊임없는 혁신’, ‘동반성장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구 회장은 “글로벌 일등 사업의 기반은 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에서 창출된다”며 “치열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부품·소재사업을 LG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부품·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는 협력회사와의 공동 개발과 생산공정 혁신 등 동반성장 노력이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과 직결되므로, 부품·소재 분야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를 지속해 지속가능 성장의 원천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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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voreolee@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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