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태극기 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대해 “질서를 지키지 않는 과격한 사람들이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 미래: 대안찾기’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 전당대회가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되면 안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당내 친박계 핵심인사로 분류되는 김진태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태극기 부대 인사가 합동 연설회장에서 상대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해 야유와 욕설을 내보내며 소란을 일으킨 것을 직접 저격한 것이다.
태극기 세력의 김병준 위원장에 대한 야유는 김진태 의원을 비롯한 김순례·이종명 의원 등 이른바 ‘5·18 폄훼’ 3인방을 당 윤리위에 회부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11일에도 당내 ‘5·18 폄훼’ 논란에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발언은 크게 잘못됐다”며 “앞서간 민주화 영령들의 뜻을 훼손하고 한 맺힌 유가족들의 마음에 더욱 큰 상처를 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어제 대구 합동연설회장에서 야유 등 다소 불미스런 일이 생긴 데 대해 저도 마음이 불편하다”며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치러진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밝혔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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