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文의장 중재도 '무용지물'
與野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文의장 중재도 '무용지물'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9-02-19 14:33
  • 승인 2019.02.19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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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각 당 원내대표들과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19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공전을 거듭하는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만나 협상을 재개한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만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각 당의 이견이 첨예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이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소집해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각 당의 입장을 개진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문 의장은 회동에서 "2월 임시국회는 즉시 열려야 한다. 그래서 민생법안이나 개혁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 그게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라며 "안 되면 3월 국회 일정이라도 합의해 발표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전했다.

원내대표들은 전반적으로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월 국회 소집을 위한 최소한의 명분이 충족돼야 열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나머지 정당 원내대표들은 각 당의 입장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열어놓고 논의하는 게 국회의 기능 아니냐는 입장이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한국당은 ‘김태우 폭로’ 특별검사 도입,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자진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의장은 원내대표들을 향해 "양보할 것은 양보해서 결론을 끌어내는 게 좋다"는 중재안을 전했지만 이견은 끝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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