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자회사 편입 연기 또?…하나금융 "어찌하오리까"
외환銀 자회사 편입 연기 또?…하나금융 "어찌하오리까"
  • 류영상 기자
  • 입력 2011-04-26 09:22
  • 승인 2011.04.26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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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이 또 달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가 다음달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2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안건이 상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26일 시중은행장들과의 조찬에서 "론스타 문제가 내일 정례회의 안건으로 상정돼냐"는 기자의 질문에 "(금융위와) 아직 협의를 못했다"면서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적격성 심사와 연계된 하나금융의 자회사 편입승인 결정도 미뤄질 공산이 커졌다.

현재 외환은행이 매각되기 위해선 론스타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하나금융은 자회사 편입 심사를 각각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두 안건 모두 27일 상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심사를 맡은 금융위원들간 이견차가 커 다음달에도 언제 이 문제를 상정할지조차 못 박기 어려운 상황.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매각 심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조급해진 건 하나금융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 승인 결정이 연기되면서 막대한 금전적 손실은 물론이고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도 추락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반해 론스타는 다음달 말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수백억원에 달하는 매각 지연 배상금에다 외환은행이 갖고 있는 현대건설 지분에 대한 매각차익까지 얻을 수 있어 느긋하다.

류영상 기자 ifyouar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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