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시장 중국'서 세계 자동차 회사 무한경쟁
'최대 시장 중국'서 세계 자동차 회사 무한경쟁
  • 배상현 기자
  • 입력 2011-04-20 10:09
  • 승인 2011.04.2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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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상하이 '신 국제전시장(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er)'에서 개막한 '2011 상하이 모터쇼(The 14th Shanghai International Automobile Industry Exhibition)'에서는 지난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일본 도요타, 미국 GM, 독일 폭스바겐, 중국 토종기업 등 세계 20여 개국의 완성차 및 관련부품기업 2000여 곳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된 상하이 모터쇼는 75개의 신차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물론, 향후 중국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09년 1800여 만대가 팔렸고 2016년 2000만대, 2020년 3000만대로 시장 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 1위 업체는 상하이GM이며 상하이 폭스바겐, FAW폭스바겐, 베이징현대 등이 뒤를 잇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은 생산 시설을 확대하는 등 중국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무한경쟁에 돌입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중국 현지 전략 모델 '위에둥'의 개조차와 고품격 럭셔리 세단 신형 '그랜저(현지 수출명 '아제라')를 최초로 공개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인 22대를 출품한 현대차의 각오는 대단했다.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사장은 이날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승용차 기준으로 2016년 2000만대, 2020년 30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1위 업체가 세계 1위가 되는만큼 현재 30만대씩 생산하는 제1, 2공장에 이어 내년 제3공장이 완공되면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토종업체들의 완성차 품질이 세계적인 브랜드 자동차들과 격차가 줄고 있어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자동차의 브랜드가 판매에 큰 영향을 주는만큼 세계적 브랜드로 부상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략차종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신개념 중소형 세단 K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기아차도 올해 인기몰이가 한창인 K5, 스포티지R 등 신차를 앞세워 중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29.1%늘어난 43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33만3000대를 팔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235만대를 팔아 중국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GM도 증산 등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케빈 웨일 GM 차이나 사장은 "당초 2015년까지 중국시장 판매목표를 300만대에서 대폭 상향해 500만대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는 GM의 현지화 전략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도 올해말께 지린성 창춘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중국 시장 판매량이 100만대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으며 폭스바겐도 난징과 청두 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해 2015년엔 200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칼토마스 노이만 폭스바겐 차이나사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5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중국내 생산능력을 300만대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상현 기자 praxis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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