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사고 어쩌다"…금감원·한은, 공동검사 돌입
"농협 전산사고 어쩌다"…금감원·한은, 공동검사 돌입
  • 이국현·변해정 기자
  • 입력 2011-04-19 10:55
  • 승인 2011.04.19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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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농협 전산 사고와 관련해 18일 공동 검사에 들어갔다.

공동 조사팀 8명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농협 양재동 정보기술(IT)본부를 시작으로 특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은과 금감원은 농협이 전산망 장애가 발생한 이후 후속 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전산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지 등을 집중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은 IT서비스실 검사반원 3명과 특수은행서비스국 소속 2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전산 장애가 발생하게 된 경로와 내부통제시스템의 작동 여부, 전산 장애시 비상 조치가 정상적으로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를 살필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장 복구를 놓고 말이 많기 때문에 일단 복구가 어떻게 되고 있는 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끝내야하지만 이번 사안은 많이 들여다봐야 해서 언제 끝난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분석실과 금융결제국, 전산정보국에서 각각 1명씩 3명을 파견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급결제 업무의 안정성을 유지·확보했는지와 전산 장애가 발생할 경우 한은 관련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금융 전산시스템의 보안 강화를 위해 철저한 점검과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현재 5대 금융지주사는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금융 보안 현황과 대응방안을 직접 점검하고 있으며, 금융당국도 이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을 지원키로 했다.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정보기술 부문은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이 직접 나서 살피기로 했다"며 "이번에 정부가 종합대응방안을 내놓을 테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역시 "현재 금융사들의 IT 보안 인력과 예산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당국과 회사가 관심을 갖고, IT 보안 쪽을 증액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국현·변해정 기자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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