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KT스카이라이프, 3D·스마트·클라우드 시장 주도

LG전자(부회장 구본준)가 디지털 위성방송 업체인 KT스카이라이프(사장 이몽룡)와 3D 콘텐츠 및 차세대 방송 서비스 시장의 주도권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근 방송과 가전업계의 최대 화두인 3D, 스마트, 클라우드 서비스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 양사의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업계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지난해 이미 3D TV와 3D 방송, 수신기 공급 분야에서 1단계 협력을 시작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는 3D콘텐츠, 차세대 수신기, 클라우드 사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양사는 이를 통해 시장 확대는 물론 시장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1세대 3D TV의 한계로 지적되던 셔터안경 방식의 불편함(어지럼증, 어두운 3D화면, 무겁고 불편한 안경)을 모두 해결한 씨네마 3D TV를 개발했다. 이 제품을 통해 LG전자는 3D TV시장 재편에 나섰으며, 세계 최고 3D 전용채널인 sky 3D와 프리미엄 3D 영화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3D 콘텐츠가 시네마 3D TV로
또한 KT스카이라이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3D 콘텐츠가 LG전자 시네마 3D TV와 단계적으로 결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KT스카이라이프가 보유한 애니메이션, 스포츠, 다큐멘터리, 공연 등 100여 편의 프리미엄 3D 콘텐츠를 시네마 3D TV 고객들이 시청 할 수 있도록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수준 높은 최신 3D 콘텐츠를 3D TV를 통해 고객들이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D 콘텐츠 공동 제작은 물론 유통과 관련 업체와의 협력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오는 7월 디즈니,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등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의 최신 3D 영화를 선택해 유료로 시청할 수 있는 24시간 PPV(Pay Per View) 전용 채널을 오픈할 계획이다.
차세대 수신기, 방송 서비스 개발에도 힘 모아
양사는 차세대 수신기(셋톱박스)와 방송 서비스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KT스카이라이프는 내년 초에 국내 최초로 멀티 룸(Multi-room)과 N 스크린(N-Screen) 기능을 접목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디지털 방송, 홈 네트워킹 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KT스카이라이프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가장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차세대 셋톱박스를 개발해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는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방송, 통신 서비스의 개발과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N 스크린 수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입자 100만 명 목표로 홈 클라우드 서비스 협력
LG전자와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홈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양사는 LG전자의 스마트 넷하드를 기반으로 KT스카이라이프의 모든 방송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TV와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의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 서비스는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이 HD급 영화 1000편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1 테라바이트(TB) 대용량의 LG전자 스마트 넷하드에 다양한 방송, 개인 콘텐츠를 저장해 다양한 기기를 통해 공유하고 감상할 수 있는 대용량 홈 클라우드 서비스로 안정적인 데이터 보관과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가 특징이다.
또한 집밖에서도 집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홈 모니터링 기능과 DVD 플레이어 없이도 영화,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부가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는 3년 내 홈 클라우드 서비스 가입자 100만 명을 목표로 결합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차세대 시네마 3D TV로 국내외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LG전자와 3D 방송을 리드하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의 협력은 국내 3D TV 시장의 저변 확대와 디지털 방송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전자의 기술력과 KT스카이라이프 서비스를 결합해 N스크린, 클라우드, 홈 네트워킹과 같은 차세대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지난 2010년 KT스카이라이프와 LG전자는 3D 사업 협력을 통해 3D TV 및 3D 방송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신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스마트,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voreolee@dailypot.co.kr
이진우 기자 voreolee@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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