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10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정유사별 주유소 기름값을 비교한 결과, 기름값 인하 전(6일)에 비해 기름값 인하폭이 가장 큰 주유소는 리터당 평균 46.5원을 내린 GS칼텍스 주유소였다고 11일 밝혔다.
37.5원을 내린 S-OIL과 33.5원을 내린 현대오일뱅크가 그 뒤를 이었다. 주유소에서 할인을 직접 받는 방식이 아닌 신용카드 등을 통해 사후할인을 받는 방식을 택한 SK에너지는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등 광역·대도시의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인하 전에 비해 대체로 많이 하락한 반면 중소도시의 가격 하락폭은 낮았다.
제주(1884원,↓90), 서울(1945원, ↓77), 울산(1901원, ↓72)지역이 하락폭이 컸으며, 충남(1926원,↓47), 전북(1915원, ↓51), 경남(1913원, ↓51)지역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낮았다.
이는 대도시의 경우 직영주유소 비중이 많고, 가격수준이 타지역에 비해 높아 가격인하 여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휘발유와 경우 가격도 인하 전에 비해 20원 이상 하락했다. 평균휘발유값은 1946원으로 25원, 경유는 1782원으로 20원 하락했다.
석유공사는 SK 에너지의 할인가를 반영할 경우, 휘발유와 경우의 실구매 소비자가격은 각각 1912원, 1748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이상 시장점유율이 높은 자영주유소 가격에 가격 인하분이 반영되면서 국내석유가격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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