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3·1운동을 만든 독립선언들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2·1독립선언과 2·8독립선언을 통해 3·1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보기 위해 꿈새김판을 새단장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특히 2·1독립선언과 2·8독립선언은 3·1운동의 발단에 영향을 끼쳤다.
시는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조소앙 선생의 2·1독립선언서 초고, 2·8독립선언서 사진과 함께 "3·1운동을 만든 독립선언들이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게시한다.
2·1독립선언은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이 초고를 작성, 1919년 2월1일 중국 지린성에서 국한문혼용 형식으로 발표됐다. 지난달 31일 조소앙 선생의 육필 초고가 100년 만에 최초 공개됐다.
우리나라를 '조선'이 아닌 '대한'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강령과 광복군 포고문, 대일본 선전포고문 등 우리 역사의 중요한 문서들에 기초가 됐다.
2·8독립선언은 1919년 2월8일 일본 도쿄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재일 조선유학생들이 일제의 침략을 고발하고 독립을 위해 최후의 1인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내의 민족 지도자들과 학생층에게 알려지며 한 달여 후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식민지 종주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일어난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민족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꿈새김판은 8일부터 3·1절까지 게시된다.
시 관계자는 "2·1독립선언과 2·8독립선언이 3·1운동으로까지 연결됐다"며 "이후 100년이라는 역사의 흐름과 시민들 스스로가 주체가 된 독립정신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