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만 하면 내 집 앞에 나무가'…나무 심을 숨겨진 땅 알려주세요
'신청만 하면 내 집 앞에 나무가'…나무 심을 숨겨진 땅 알려주세요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9-02-07 18:05
  • 승인 2019.02.07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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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나무 심을 땅 찾기 포스터.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나무 심을 땅 찾기 포스터.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시민들이 나무 심을 땅을 찾아내면 그 장소에 원하는 나무를 심어주는 '미세먼지 먹는 나무 심을 땅 찾기 공모'를 대대적으로 시행한다. 점점 심해져가는 미세먼지와 도시 열섬현상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시에 따르면 미세먼지를 줄이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민선6기인 2014년부터 2017년 동안 '천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총 1245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다. 

시는 서울시내에 나무 식재를 더욱 확대하고,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미세먼지 먹는 나무 심을 땅 찾기 공모'를 진행한다. 

서울시 내에 나무가 식재됐으면 좋을 만한 공간의 주소를 기재하거나 해당 장소의 사진을 찍어 신청이유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신청 대상지는 우리 주변 도로나 골목, 하천변, 산꼭대기, 심지어는 아파트 단지 내 등 어디라도 상관없다. 

요청하는 나무 종류는 미세먼지를 많이 흡수하는 은행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등도 좋지만 감나무, 벚나무, 모과나무 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무로 신청을 해도 상관없다. 

시는 토지 소유자 및 대상지의 현황, 식재 가능성, 타당성 등을 충분히 조사하고 검토해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다만 '토지소유자와의 협의, 주변 여건에 따라 나무를 심을 수 없는 상황이 일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관심 있는 시민은 해당 응모신청서에 나무 심을 장소와 신청사유 등을 기재해 각 자치구 담당자 이메일 또는 자치구 공원녹지과(푸른도시과, 녹색도시과) 사무실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민이 아니어도 신청하는 대상지가 서울시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응모기간은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다. 응모신청서는 서울시 홈페이지 내 고시공고 페이지에서 '미세먼지 먹는 나무 심을 숨은땅 찾기 공모'를 검색해 내려 받으면 된다. 

심사를 거쳐 당선된 시민에게는 1건당 3만 원 이하의 상금(상품권)을 3월 중 지급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미세먼지 저감에 나무심기가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나무를 심을 장소를 찾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원하는 장소에 우선적으로 나무를 심기 위해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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