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한반도 안보지수 '부정적' 유지"
삼성경제硏 "한반도 안보지수 '부정적' 유지"
  • 김민자 기자
  • 입력 2011-03-15 09:57
  • 승인 2011.03.15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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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1분기 한반도안보지수(KPSI)'에 따르면 현재지수는 47.67을 기록해 부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KPSI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한반도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이 수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긍정적, 그 이하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함을 의미한다.

1분기 한반도 안보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유지된 것은 연평도 포격사건 여파 지속,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경색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가 불거지면서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은 2009년 2차 핵실험(24.36) 이후 최저치인 26.25를 기록했다.

한반도안보지수는 2008년 2분기(51.23) 이후 줄곧 40선대를 유지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등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던 2009년 4분기(53.65)와 2010년 1분기(50.07)에만 잠시 긍정적 평가가 나왔을 뿐이다.

다만 예측지수는 50.72를 기록해 올 상반기 중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안보지수를 구성하는 6개국 변수에 대한 평가에서는 북한변수가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났고, 중국변수가 그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 중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중 남북대화 및 6자회담을 통한 대화국면 조성 가능성을 점쳤지만, 미국과 러시아 전문가들은 이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 포기 이행을 담은 9·19 공동성명을 준수할 의지가 없는 한 6자회담 재개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민자 기자 rululu2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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