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온 애플의 AS(애프터서비스) 정책을 국내 실정에 맞게 조정하기 위해 애플과 협의해 왔다. 그 결과 SK텔레콤은 AS를 개선한 '프리미엄AS' 정책을 통해 제품교환, 인프라, 비용, 결제 등에서 KT와 차별화를 꾀했다.
우선 기존에는 초기품질 이상 제품에 대해 개통 당일에만 새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했지만, SK텔레콤은 이를 7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아이폰 고객은 초기품질 이상 제품에 대해 7일 이내 새제품으로 교환 받을 수 있게 됐다.
AS인프라도 기존 대비 40%가 늘었다. SK텔레콤 아이폰 고객은 기존 애플의 전국 76개 AS망은 물론, 전국 32개 SK텔레콤 공식 AS센터를 통해 부분수리 등 모든 AS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자체 AS망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우량고객 AS비용 할인프로그램' 운영도 눈여겨볼만 하다. SK텔레콤은 고객의 AS 비용부담 경감을 위해 전세계 이통사 중 유일하게 아이폰에 AS비용 할인프로그램을 적용했다. 따라서 SK텔레콤 우량고객은 SK텔레콤 공식 AS센터에서 연간 최대 10만원까지 AS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별도 월 정액요금이 발생하거나 고객포인트가 차감되지 않는다.
또 기존에는 아이폰 유상 AS비용을 현금 또는 카드로 일시불 결제만 가능했지만, SK텔레콤 아이폰 고객은 SK텔레콤 AS비용을 무이자 할부(3· 6개월)로 결제하거나 휴대폰 요금에 합산해 결제할 수 있다. 레인보우포인트·OK캐쉬백 등 고객의 적립포인트를 이용한 결제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파손 시 연간 3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스마트폰 파손보험'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아이폰 고객도 SK텔레콤이 출시한 각종 분실보험에 같은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다.
요금제는 KT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하지만, 요금제에 따른 단말가는 KT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SK텔레콤의 아이폰4 16GB의 가격은 4만5000원 요금제(올인원45) 2년 약정 기준으로 26만4400원이며, 5만5000원 요금제(올인원 55) 23만800원, 6만5000원 요금제(올인원 65)는 15만1600원, 8만5000원 요금제(올인원80) 7만2400원, 9만5000원(올인원 95) 선택시 무료다. 32GB는 각각 39만6400원, 36만2800원, 28만3600원, 20만4400원, 12만5200원이다.
반면 KT의 요금제별 단말가는 각각 26만4000원, 21만1200원, 13만2000원, 5만2800원, 무료다. 32GB도 각각 39만6000원, 34만9000원, 26만4000원, 18만48000원, 13만2000원으로 SK텔레콤보다 저렴하다.
다만 SK텔레콤은 애플과의 협력으로 최적화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애플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사전 완료했다"며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통해 SK텔레콤 고객들은 기존 아이폰 고객이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품질의 음성통화와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초소형 기지국인 '데이터펨토셀'을 연내 1만 국소 설치하고, T와이파이존을 작년 대비 2.6배 확대한 6만 2000 국소로 늘려 최적의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S, 네트워크 품질, 고객서비스 등 기본경쟁력을 높여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애플과 협력을 통해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며 "또 애플 외에도 국내·외 제조사들과 전략 스마트폰 출시에 대한 협력을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어 국내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스마트기기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현재 안드로이드OS에서 제공하거나 출시할 예정인 60여개 서비스·애플리케이션을 2·3분기 내 아이폰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실시간 내비게이션 T맵, 모바일 지갑 'T스마트 월렛', 주소록 자동저장 서비스 'T백', 'T멤버십', 스마트폰용 고객센터 '미니T월드' 등 SK텔레콤 고객 680만명이 즐겨 사용하는 핵심서비스를 아이폰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iOS용 T맵은 곧 공개될 'T맵 3.0'을 기반으로 개발돼 기존 대비 실행속도가 2배 빨라지며, 교통 분석 알고리즘이 고도화돼 더 상세하고 정확한 실시간 경로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맵 자동 업데이트 등의 신기능도 탑재된다.
아이폰4 예약가입은 9일 오전 7시부터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T스마트샵(www.tsmartshop.co.kr)이나 1500여개 아이폰 취급 T월드 대리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전예약 고객들은 정식 출시일인 16일 이후 택배 또는 대리점 방문을 통해 아이폰을 수령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사를 통해 아이폰 출시를 기다려온 기존 고객들을 위해 예약가입을 신청한 SK텔레콤 기존 고객 선착순 1만명에게 가장 먼저 배송할 예정이다. 이후 이통사에 관계 없이 예약가입을 신청한 순으로 배송된다.
정옥주 기자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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