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건설도 한국인 66명 포함 철수작업 마무리
대우건설의 리비아 철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일부터 리비아에서 철수를 시작해 첫번째 선박이 5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그리스 크레타섬의 하니아(Chania) 수다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6일 밝혔다.
리비아에 진출한 한국기업 중 최다 현장과 최대 인원을 운영 중인 대우건설은 지난 4일부터 3척의 선박을 이용, 미수라타, 시르테, 트리폴리, 벵가지 지역의 항구를 통해 한국인 근로자는 물론 제3국 근로자까지 총 2698명의 인원을 리비아에서 철수시켰다.
앞서 지난 1일 미수라타 항구 등에서 한국인 근로자 55명 등 총 1118명의 근로자(제3국 근로자 포함)를 태운 선박은 5일 오후그리스 크레타섬의 하니아(Chania) 수다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근로자 1288명(한국인 54명 포함)을 태운 다른 선박도 지난 4일 오후 수다항에 도착했다. 또 한국인 15명 등 292명을 태우고 시르테항을 출발한 다른 선박은 7일 오전중에 수다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대우건설의 리비아 잔여인력은 한국인 49명과 제3국인 278명으로 집계됐다. 대우 관계자는 "사태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이 인원까지 철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해외영업본부장 강우신 전무는 "한국인 근로자들은 민간 항공편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며 방글라데시 등 제3국 근로자도 별도 항공편을 이용해 본국으로 안전하게 귀환시킬 계획"이며, "리비아 사태가 해결되는 대로 이들을 재고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중견건설사인 한일건설도 한국인 근로자 66명과 제3국 근로자 등 2000여명의 철수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한일건설은 리비아 알 자위아 지역에 총 4000가구 규모의 주택 및 마켓 신축공사를 진행중이다.
한일건설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30분 한국인 66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현지 직원 중 공사현장 기자재 관리 필수인원 7명과, 제3국 근로자 철수를 담당할 1명을 제외하고 전원 철수시키기로 했다.
한일건설 조영남 해외담당 사장은 "한국인 뿐만 아니라, 제3국 근로자들까지 본국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준 기자 ss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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