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OU 체결로 두 회사는 현대상선이 보유한 중량화물선 및 벌크선대를 통해 해운운송 사업에 협력한다. 교통운수그룹이 보유한 여객운송(고속버스)사업과 연계된 택배사업도 검토키로 했다.
또한 두 회사는 칭다오항에 컨테이너 물류센터를 확보하는 등 항만·물류센터의 개발과 관리에도 손을 잡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한다. 교통운수그룹과 현대상선은 앞으로 산동성 내 물류사업 기회와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데 협력할 방침이다.
이날 MOU 체결식에 참석한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은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중국 고사도 있듯이 교통운수그룹과 현대상선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중국 내 물류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중국 산동성은 지난해 1201만TEU를 처리한 세계 8위 컨테이너 터미널인 칭다오항과 최근 성장세가 두르러진 옌타이항이 위치해 있는 동북아 물류 중심지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곳으로 지난해 한국과 산동성의 교역량은 280억달러(29조원)에 이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은 이러한 전략적 요충지에 현대상선이 해운물류 서비스 확대는 물론, 내륙 물류사업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등 종합물류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동성 교통운수그룹은 산동성 국유자산 관리위원회 산하 기업으로 고속버스 여객 및 화물운수, 대형화물사업, 물류, 연안 및 외항 해운업, 선박대리업 등을 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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