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일 종로·을지로·충무로 일대 55만㎡ 규모의 전통상권을 쇼핑 관광명소로 육성하는 종합계획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육성되는 전통상권은 을지로 4, 5가와 종로 2, 3, 4가 그리고 충무로 5가 일대이다.
이 지역은 조명·인테리어·보석·애완동물·지물포 등 특화된 쇼핑상품 취급 업소가 밀집돼 있는데다 중부, 방산, 광장, 신진 등 전통시장이 몰려있다. 게다가 인사동, 흥인지문, 종묘 등 관광인프라도 풍부하다.
시는 이같은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 내·외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관광객은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산 뒤 광장시장에서 빈대떡을 먹고, 종로3가에서 보석을 구입한다. 덤으로 종묘 같은 관광명소를 구경할 수 있다.
시는 이 일대의 다양한 쇼핑정보를 교류하고 공동 쇼케이스를 진행 할 수 있는 거점(핵심)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도록 산업별 특성을 살린 거리 이미지를 구축하고 관광코스 중간 중간에 광장 등 보행거점과 보행축 조성 등 보행자를 위한 환경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장소성 및 역사성을 바탕으로 하는 스토리 발굴, 기존 상권 특성을 명물·상품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및 해외사례도 수립한다.
시는 "계획수립 초기 단계에서부터 실효성 있는 활성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상인과 주민을 참여시키고, 외국 관광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조사해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합계획은 11월까지 수립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김준기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단장은 "도심부 전통상권은 외국인에게 서울의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관광자원"이라며 "상권별 특성을 살린 전통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대선 기자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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