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김해 이도균 기자]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30일, 경상남도 김해시 소제 동화A.C.M에서 열한 번째 다파고를 실시했다.

‘다파고’는 방산수출 원스톱지원을 위해 청장을 비롯한 방위사업청 주요 직위자가 매주 기업을 직접 찾아 실시하는 수출상담으로서, 방위사업청에서는 기업에서 제기한 의견에 대해 검토의견과 제도개선 추진계획을 7일 이내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동화A.C.M은 한국형기동헬기(수리온) 뿐만 아니라 각종 민항기의 날개와 동체 부품의 생산, 정비에 필요한 항공기 치공구(治工具) 생산 전문기업이다.
왕정홍 청장은 동화A.C.M.의 김한기 대표이사 등 주요 임직원과 간담회에서, 수출 관련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동화A.C.M. 김한기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이 수출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국산제품의 품질‧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업체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도 해외업체에 국산제품 구매에 대한 유인책을 제공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왕정홍 청장은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해외업체가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등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해당 거래금액의 최대 3배까지 절충교역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절충교역 지침을 지난 달 개정”했으며, 해외업체의 국산제품 구매 촉진을 위해 “해외업체와 국내 중소기업 간 협상단계에서 이러한 내용을 방위사업청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절충교역은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무기 등을 구매할 때 그 반대급부로 기술이전, 부품 제작·수출, 군수지원 등을 받는 것을 의미(해외 방산업체는 국내 무기 판매액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가치만큼 기술이전, 부품 구매 또는 군수지원 이행)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동화A.C.M.에서는 “동남아시아, 중동 국가 등 신규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의 믿을 수 있는 영업대리인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왕 청장은 “현지 조달시장에 대한 경험‧지식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현지 영업대리인 정보를 제공하겠다”라고 답했다.
또한, “수출기업의 요청이 있는 경우 현지 영업대리인의 재무현황 등 신용도 파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다파고 활동을 통해 수출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제도개선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