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월터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취임했으며, 이전까지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에서 약 20년간 재직하며 풍부한 한국 사업 경험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ADT캡스는 지난 1971년 한국보안공사로 시작해 1998년 캡스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이듬해에 타이코그룹의 한국법인으로 합병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전세계 60개 해외법인을 갖춘 1위 보안업체지만 국내에서는 에스원(연간 매출 약 8000억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ADT캡스의 연간 매출은 약 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벅월터 대표는 이날 "올해 ADT캡스의 사업전망이 아주 좋다"며 "평균 10%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올해는 15%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신규사업을 집중공략해 전 세계 1위 업체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벅월터 대표는 "신규시장 매출은 독보적인 1위"라며 "운영효율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경영철학으로 삼았다"며 "20년간 한국생활에서 얻은 경험에 의하면 한국사람은 기술에 무척 예민하다. 모두 똑같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시장을 세분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ADT캡스는 작년 말 직장인 여성을 겨냥한 '워킹맘 패키지'를 출시했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이 집안에 있는 아이들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그는 "작년 말 시작한 워킹맘 패키지 서비스는 처음에는 인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 문의가 폭주하는 등 결과가 매우 좋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벅월터 대표는 "하반기에는 더욱 기가막힌 제품이 있다"며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반 가정과 소규모 상점을 대상으로 한 올인원 에너지 제어기능 솔루션 'ADT 펄스'가 그것이다. 단말기나 외부의 PC등을 통해 집 상태가 어떤지 볼 수 있으며, 불을 끌 수 있고, 문을 잠그고 온도조절을 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이다.
ADT캡스는 에너지효율관리 시스템을 주요 신규사업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신규사업에 있어 에너지효율관리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라며 "에너지효율을 관리하는 라이프시큐리티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고 시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가정용 방범모니터시스템은 홈오토메이션시스템(HAS)과 다를 바 없어 무선센서를 이용하는 네트워크를 조금만 바꾸면 에너지관리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ADT캡스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원스콥 빌딩통합관리시스템 'ECP(Enterprise Control Panel)'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서비스의 경우에도 질을 대폭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벅월터 대표는 한국시장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한국 고객들은 성질이 급하다. 문제가 생기면 빠른 시간안에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고객이 5분을 원하면 4분에 도착하는 방침으로 경영을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쟁이 심화되면서 ADT캡스도 가격하락을 촉발시키는 주체 중 한 곳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덤핑해서 팔려는 영업전략은 아니다"며 "고객을 조사한 결과 ADT를 선택한 이유 중 가격요인은 10번째 쯤 해당된다. 적절한 금액에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벅월터 대표는 "부임 후 가장 인상적인 것이 직원들의 열정"이라며 "회사를 향상시킬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세훈 기자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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